
1. 서울어린이대공원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에 있는 시립 공원. 서울시설공단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놀이동산은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금오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민간기업 구미산업개발이 위탁운영 중이다.
2. 역사
일제강점기인 1927년 일본에서 골프를 배운 영친왕이 순종황제의 첫 번째 아내로 황태자비일 때 세상을 떠난 순명효황후 민 씨가 안장된 유강원(裕康園)이 있었던 조선왕실 소유의 토지 30만 평을 무상 기증하고 공사비로 쓰라고 하사금 2만 엔을 지원하여 1930년 경성골프구락부 군자리 코스가 완공되었다.
이 골프장은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지만 이승만 대통령의 지시로 '서울컨트리구락부골프장'이라는 이름으로 재개장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군자리 서울컨트리구락부를 자주 애용했는데, 서울이 확장 및 개발되면서 군자리 골프장에 출입하는 모습이 일반 대중들 눈에 너무 잘 보이는 문제가 있어서 그 골프장을 경기도 고양군 원당면 원당리(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에 있는 한양컨트리클럽에 추가로 18홀 골프장을 신설하여 이전했고, 골프장 부지는 서울특별시가 인수하여 어린이 놀이공원을 조성하고 1973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맞춰 개장했으며, 하이랜드(주)가 놀이동산 위탁운영을 맡았다.
위에 언급한 대로 순종황제의 첫 번째 아내로 황태자비일 때 세상을 떠난 순명효황후 민 씨가 안장된 유강원(裕康園)이 있던 곳이기에 공원 내부에는 당시의 석물들이 남아 있다. 능동(陵洞)이라는 지명도 여기서 유래되었다. 서울컨트리구락부의 흔적으로는 공원 방문자센터인 '꿈마루'가 있다. 본래 이곳은 골프장의 클럽 하우스 건물이었다. 어린이대공원이 들어서면서 '교양관'이란 이름으로 사용하다가, 대공원 리모델링 때 철거 후 새 건물을 지으려고 했으나 이 건물은 근대건축가 중 한 명인 나상진의 작품이어서 보존 가치가 있다는 여론에 따라 원형을 보존하고 개축하였다. 박정희 대통령이 부인 육영수 여사의 조언을 받아들여 만들어진 대공원으로 이곳을 만들 때 1975년 옆에 위치한 어린이회관도 함께 만들었으며, 1977년에 학교법인 선화학원에 일부 부지가 넘어간 후 서울시 독자 운영체제로 전환했다가 1986년에 서울특별시시설관리공단으로 넘겼다.
반면 놀이동산은 1983년부터 하이랜드 측이 동마기업에 위탁운영권을 넘겼으나 2002년부터 신설법인 어린이대공원아이랜드(현 로봇파크)로 넘겼다. 대한민국에서 테마공원이 많이 없었던 시절에 개장했기 때문에 당시 어린 시절을 보낸 세대들에게는 창경원(현 창경궁)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로 기억되기도 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생기기 전까지는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의 테마공원이었다.
이 당시까지 창경원과 함께 서울특별시의 대표 유원지로 손꼽혔다.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려 동식물원, 어린이종합유희장, 분수대, 야외수영장, 야외 음악당, 식당 등을 갖추었다. 1988년부터 사직공원에 있던 금동 김동인의 흉상과 문학비가 이곳에 이전되기도 했다. 1983년 창경원을 창경궁으로 복원하는 것이 결정되고 이듬해인 1984년 경기도 과천(당시 시흥군 과천면)에서 같은 시립대공원인 서울대공원이 개장하게 됨에 따라 서울대공원과 함께 서울특별시의 대표 유원지로 거듭나게 되었다. 하지만 1976년 경기도 용인(당시 용인군)에서 용인자연농원(현 에버랜드)과 1987년 강북구(당시 도봉구)에 있는 드림랜드와 1988년 서울대공원 안에 있는 과천 서울랜드, 1989년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롯데월드 어드벤처 등이 잇따라 개장하게 되면서 한때 방문객 수요가 감소되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 들어 과거사 청산 움직임 속에서 어린이대공원 안내문 속 박정희 대통령 찬양 글귀와 휘호, 김동인 문학비 등이 독재/친일잔재라며 민족문제연구소 등지에서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다만 운영기관인 서울특별시시설관리공단은 2004년 오마이뉴스 기자와의 답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며 "관리자들이 역사적 시설에 대해 가치판단을 하거나 존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반면 김동인 문학비는 2021년 2월에 그의 친일 행적까지 언급한 QR코드 형태의 안내판을 세웠고, 9월 20일에 공단 측은 비석의 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2006년 9월까지만 해도 경로, 국가유공자, 장애인을 제외하면 오로지 유료로만 입장하는 공원이었지만, 2006년 10월부터 돔아트홀이나 놀이공원 등 영리 시설을 제외한 공원 전역(동물원 포함)을 무료로 개방했다. 공원의 무료화와 함께 주변 구의동, 능동, 중곡동 주민의 동네 공원으로서의 역할로도 활용되게 되었다. 새벽 시간에 들어가 보면 운동복을 차려입은 아줌마, 아저씨들을 매우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시설의 노후화가 계속 지적되자 순차적으로 시설 보강과 재시공 공사를 시작했고, 2009년에 완료했다. 동물원의 동물 우리도 신식으로 바꾸고 장식들도 새로 꾸미는 등 크게 개수되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무료 개방인 데다가 예전보다 시설도 좋아져서, 주말에는 가족 단위로 놀러 온 사람들 덕에 상당히 북적이는 편. 2012년 하반기에 놀이공원이 재개장을 이유로 폐쇄되었다가 2014년 8월 재개장했다. 사실 그보다 더 일찍 재개장할 예정이었으나, 공사 지연으로 늦춰져서 한 때 다른 곳에 간단한 놀이기구 몇 개를 들여놓아 일종의 임시 놀이공원을 운영하기도 했다. 물론 이쪽은 본 놀이공원의 재개장 이후 당연히 다시 폐쇄되었다. 참고로 놀이공원은 그 드물디 드문 파파이스 매장이 위치했던 곳이기도 하다.
2015년에는 에어로타운을 이용한 실사판 타요 버스를 전시하고 있었지만 2017년에 철수되었다. 한동안 놀이동산의 위탁운영사 어린이대공원놀이동산(주)가 서울시설공단에 사용료를 내지 않았음에도 법원은 강제조정으로 운영계약을 연장했으나, 2020년 들어 공단 측은 위탁운영사 측의 은행계좌 및 신용카드를 가압류하며 시설 문을 닫았고(서울시 해명자료), 계약까지 해지하며 12월 18일에 기존 시설물을 철거했다. 이에 전 위탁운영사 측은 일방적 폐쇄라고 반발했으나 동년 8월 서울행정법원에서 기각되었고, 현재 미납 사용료 및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 중이다. 다른 한편 2021년 초부터 공단은 공개입찰을 통해 새 위탁운영사로 금오랜드를 운영하는 구미산업개발을 선정했고, 4월 1일부터 16개 놀이기구만 운영하기 시작했다.
2021년 8월 22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서울어린이대공원 메타파크'가 문을 열었다.
'달달한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용인 대장금 파크의 조성과정/대장금파크의 시설과 입장료 (0) | 2023.06.23 |
|---|---|
| 경기도 광주 사랑가득한 피터팬랜드...두리랜드 (0) | 2023.06.22 |
| 세계에서 2번째 규모의 레고랜드 코리아를 알아보자!! (0) | 2023.06.18 |
| 테마파크 - 한국 민속촌 재미있는 이야기. (0) | 2023.06.16 |
| 우리나라 마천루라 불리는 롯데타워~~ (0) | 2023.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