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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여행

우리나라 최초 자연 동물원 - 용인 에버랜드의 시작

by 달달한담쟁이 2023.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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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연농원의 시작

새로운 여가문화를 창조하겠다는 이념으로, 온 국민의 산 교육장 실현 하겠다는 목표로 1976년 4월 17일 '용인자연농원'의 역사적인 개원식이 거행되었다.

총 66만 1157m²(20여 만 평)의 규모에 자연식물원, 동물원 그리고 놀이동산으로 구성된 가족동산(이하 자연농원)은 개원식 다음날인 4월 18일 일반에게 공개돼 '온 국민의 산 교육장' 실현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어린이를 포함해 농원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휴식처로서, 20만 평에 펼쳐져 있는 가족동산이 있다.

이것은 미국의 디즈니랜드나 일본의 요미우리랜드와 마찬가지로, 1976.04.17 내빈들과 개장 테이프를 커팅하는 이병철 선대회장어린이들이 자연을 배우면서 자연 속에서 꿈과 낭만을 키울 수 있는 동ㆍ식물원과 어린이 놀이터로 꾸며져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여가문화가 거의 없었던 시절, 자연농원은 식물원을 세우고 사파리를 만들고 놀이동산을 설치해 온 국민에게 가족 놀이문화와 여가를 선사했다. 자연식물원은 23만 1405m²(7만여 평) 규모에 플라워센터(Flower Center), 로즈가든(Rose Garden), 썬큰가든(Sunken Garden)으로 조성됐다. 야산의 지형을 그대로 살린 플라워센터는 사계절 쉬지 않고 피는 꽃으로 풍성했으며, 로즈가든은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장미로 고객을 맞이하기 위한 자연농원의 선물이었다. 썬큰가든은 차분하고 고즈넉한 사색의 분위기로 조성함으로써 자연식물원은 단순한 유원지가 아니라 도시인들의 휴식처인 동시에 산 교육장으로서 역할을 다했다.

 

2.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 동물원.

1976.04.08 당시 언론에 보도된 자연농원(매일경제)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동물원은 울타리를 치되 가둔 것이 아니라 넉넉한 자연공간 속에서의 서식을 주안점으로 삼았다. 16만 5289m²(5만여 평)의 자연공간에 라이온사파리, 사슴방목장, 열대동물사, 원숭이동산, 산양방목장 그리고 한가운데 어린이 동물원을 배치해 자연생태를 쉽게 볼 수 있도록 조성했다.

어린이 동물원은 어린이들이 직접 먹이를 주고 만질 수 있도록 하여 무한한 꿈을 길러주기에 손색이 없었다. 특히 사자 20마리로 조성한 라이온사파리는 직접 우리 안에 들어가 코 앞에서 맹수를 구경할 수 있어 온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함께 사불상(四不像) 등 쉽사리 접할 수 없는 희귀 동물을 유치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켰다. 놀이동산은 식물원과 동물원의 교육적 가치를 보완하면서 모처럼 나들이 나온 가족들, 특히 어린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장을 제공했다. 당시 국내 최대 규모로 대부분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놀이시설을 설치했다. 요술집을 중심으로 제트열차, 회전목마, 스포츠카, 신나는 보트, 비행의자, 데이트컵, 미니카, 아프리카탐험 등 기종과 어린이놀이터를 설치해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했다. 특별히 놀거리, 즐길거리가 없던 1970년대, '온 국민의 산 교육장 실현'에 뜻을 두고 문을 연 자연농원은 국민들에게 자연과 휴식의 공간이자 어린이들의 꿈과 동심의 세계, 그 자체였다.

 

3. 지금의 에버랜드로 성장

이렇게 시작되어 지금의 에버랜드가 된 자연농원에 대한 여담들을 이야기해 보자면,

1) 모기업이 삼성이다 보니, 삼성 갤럭시만 이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있다. 에버랜드 앱에서 "Samsung Pay에 등록하기(Add to Samsung Wallet)"를 클릭하면 삼성 페이에 티켓으로 등록할 수 있다.

 

2) 갤럭시 기기를 NFC 태그 하는 곳에 갖다 대면, 각 장소에서 진행하는 소소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다른 Android 기기에서도 참여가 가능하지만, 삼성 인터넷 및 Chrome에만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참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3) 삼성 페이의 적인 Apple Pay는 지원되지 않는다.

 

4) 2017년 6월 1일, 에버랜드 및 캐리비안 베이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지정된 흡연 구역이 아닌 곳에서 담배를 피울 시 과태료 5만 원이 부과된다.  흡연 구역은 에버랜드에서 배포하는 가이드 맵을 참조 하면 된다. 현재 담배는 에버마트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사실 옛날에는 걸어 다니면서 담배를 피울 수 있었는데, 이때 아저씨들이 담배를 피우고 손을 내리며 걸을 때 손이 5~6세 아이들의 얼굴 높이라 아이들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여 갑작스럽게 흡연구역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5) 사용 중인 퍼레이드카 중 캐딜락 엘도라도가 있다. 정확히는 1959년형 비아리츠. 자연농원 시절부터 도입되었으며 시즌이 바뀔 때마다 도색을 바꿔 쓰고 있다. 현재는 밤밤맨 플로트카로 이용된다.

 

6) 에버랜드 내에서 콘텐츠에 따라 유튜브 채널을 다양하게 운영 중에 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정보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콘텐츠를 담고 있으며, 에버랜드 라이브 채널에서는 에버랜드에 설치된 CCTV를 이용하여 에버랜드의 실시간 모습을 24시간 송출한다. 티타남에서는 예능 및 토크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고정 출연진 외에 에버랜드 캐스트 등 다른 직원이 출연하기도 하고 가끔 T 익스프레스 1시간 타기(...)등의 정신 나간 콘텐츠도 올라온다. 말하는 동물원 뿌빠 TV에는 주토피아에 살고 있는 동물과 관련된 콘텐츠들이 올라오며, 꽃바람 이박사에서는 정원을 비롯한 에버랜드의 식물들과 관련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한 때 매표소 앞에서 어느 이용객이 앞 구르기를 한 뒤 직원에게 표를 건네는 영상이 SNS에 올라오면서 잠시나마 화제가 된 적 있다. 영상 기사 이후 다른 이용객들도 이 영상에 영향을 받아 답습했다는 증언도 있다.

 

7) 개장한 지 1년도 안된 자연농원 시절이었던 1977년 1월 11일 영하 14도의 한파 및 폭설로 손님들이 오지 않아 조기 마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강원도 속초시에서 새벽부터 교통수단을 수차례 바꿔 타며 먼 걸 음한 노부부를 위해 닫았던 문을 열어 평소처럼 안내한 덕에 노부부는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고 돌아갔다. 이 일은 에버랜드 크루들 교육 때 자랑스럽게 교육하는 것 1번이자 역사상 가장 적은 2명의 입장객을 기록했던 날로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해당 이야기를 그린 만화 해당 노부부는 영 좋지 않은 날씨에도 잘 즐기고 갔다고 한다.

 

8) 2022년 5월 28일에는 네이마르 등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에버랜드를 방문하였다. 이때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는 다시는 롤러코스터를 타지 않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때 탑승한 롤러코스터는 국내 스릴 1순위급 평가를 받고 있는 티 익스프레스였다. 

 

9) 에버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인 바티칸보다 넓다고 한다. 이런 에버랜드에 가고 싶었던 중학생들이 에버랜드를 걸어서 가서 이슈가 되기도 하였다. 이들은 '경기도 하남에서부터 용인에 있는 에버랜드까지 걸어가면 7만 원' 내기를 했다고 하며, 11시간을 걸었다는 여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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